경기도 지역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5.32% 떨어졌다. 이는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경기도는 올해 1월 1일 기준 도내 482만1133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28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공시내용을 보면, 도내 31개 시·군의 평균 개별공시지가가 모두 하락했다. 동두천시가 7.24%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광주시와 하남시가 4.28%로 하락률이 낮았다. 개별공시지가 총액은 1802조2764억원, 평균지가는 1㎡당 18만1031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41 현대백화점 부지로 1㎡당 2766만원이었고,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산 267 임야가 1㎡당 564원으로 가장 쌌다. 경기도는 “공시지가 하락은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공시지가가 시세를 반영하는 비율)을 당초 계획 74.7%에서 2020년 수준인 65.5%로 조정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선정, 건강보험료 산정 등의 기준자료로 활용된다. 공시되면 다음 달 30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해당 토지는 재검증과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27일 자로 조정 공시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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