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구가 ‘긴급재난문자 발송 훈련’을 실제 상황으로 착각해 주민들에게 지진 발생 메시지를 발송했다.
종로구는 28일 저녁 9시 39분 긴급 재난 문자로 “4월 28일 21:05 지진발생. 추가 지진 발생상황에 유의 바람”이란 메시지를 발송했다. 종로구는 이어 8분 뒤인 9시 47분 “지진발생 재난 훈련 메시지가 전달되었다”라며 “지진 실제 상황이 아닌 훈련메시지 전파 중 착오사항”이라고 정정 메시지를 보냈다.
종로구청이 28일 저녁 발송한 긴급재난문자.
이는 행정안전부의 주관으로 진행된 긴급재난문자 발송 훈련 중 종로구청 직원의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보통 저녁 시간대에 긴급재난문자 발송 훈련을 불시에 하는데 종로구에서 실제 상황으로 (생각해)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담당 종로구 직원이 오늘 처음 근무하는 걸로 안다. 원래 (문자를) 내부에만 보내야 하는데 실수로 주민들에게 발송했다”며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종로구에 정정문자를 발송하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도 “보내면 안되는 메시지를 실수로 보냈다. 당직실 직원의 착오”라고 해명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