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 숙박공간 전경.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서울의 대표 관광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
서울디자인재단은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와 함께 오는 9월4일 단 한 팀을 선정해 DDP 숙박 기회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2019년 전세계에서 단 한 팀을 선정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숙박할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에 개최하는 ‘DDP에서 특별한 하룻밤’ 행사 역시 한 팀을 선정해 DDP 숙박 기회를 제공한다. 케이팝 그룹 ‘엔하이픈’이 호스트가 되어 숙박 이벤트 준비과정부터 숙박객에게 제공되는 식음료와 프로그램 구성 기획에 참여했다.
숙박객으로 선정된 한 팀은 침실로 꾸며진 잔디사랑방에서 하룻밤을 보낼 기회가 주어지고 같은 기간 DDP 아트홀에서 열리는 서울 패션위크 관람 입장권과 함께 패션쇼 앞줄에 앉을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DDP 루프탑(옥상)을 돌아보며 동대문 일대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번 행사에 신청하려면 오는 24일 오전 8시 에어비앤비 누리집(airbnb.com/ddp)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 세계 신청자 중 선착순 한 팀에게 행운이 주어진다. 선정된 숙박객은 숙박료 14달러(1만8700원)를 지불해야 한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이후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를 만나 “최근 관사에 입주했는데 관사에 빈 방이 두 개 있다. 이걸 에어비앤비에 내놓고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볼 것을 검토시켰는데 법적으로 금지돼 있어서 브레이크(중지)가 걸려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가능해지도록) 한 번 검토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최고전략책임자는 “(서울시가) 한옥을 개조 가능하도록 만든 것처럼 집을 공유하는 것(홈셰어링)에 대한 규제가 균형을 맞춰준다면 (더 많은) 일반인, 현지인들이 (호스트가 되는) 흐름에 다 같이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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