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이 부인과 질환과 관련해 생애주기에 따라 안전하고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22일 서울대병원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2021년 11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을 통해 서울대병원을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서울대병원 본관 3층에 시설과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산부인과 진료는 여성이 평생 받아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장애인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종사자가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 등으로 인해 시의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휠체어 이동이 원활할 뿐 아니라 회전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 등을 갖췄다.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침대타입의 흉부 엑스레이 검사기기, 전동침대 등 맞춤형 장비를 마련했고, 수어통역서비스도 제공한다.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이 함께 배치돼 진료 전 과정에서 이용자가 이곳저곳 옮기지 않아도 필요한 서비스를 24시간 공백없이 받을 수 있다. ‘태아센터’와 ‘희귀 유전질환 센터’를 운영해 태아에게 유전될 수 있는 장애와 선천성 기형 등이 의심될 경우 연계 진료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매년 인건비와 사업비로 1억5천만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추가로 이대목동병원과 성애병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전화(02-2072-3338) 또는 서울대병원 장애친화산부인과 누리집에서 상담 및 예약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