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대중교통 밀집도 완화를 위해 전세버스 10대를 추가 투입한다.
인천시는 30일 ‘시민행복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출퇴근 시간대 버스 혼잡도 완화를 위해 약 5개 노선에 10대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시는 일단 직행좌석버스 1101번, 9802번, 광역급행버스 M6405번, M6439번, M6450번 버스에 전세버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제출했다. 이들은 검단, 송도, 남동구와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다. 현재 이들 노선에서는 버스 운행이 261회 이뤄지고 있는데 10대 버스가 투입되면 20회 늘어난 281회 버스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국비 1억9500만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대광위에서 일부 노선의 경우 버스 운행 자체가 적기 때문에 전세버스 추가 투입에 앞서 버스회사 차원의 버스 추가 투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전세버스 추가 투입 노선은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 인천시는 최근 대광위 입장을 반영한 변경안을 다시 제출하기도 했다.
앞서 인천시는 직행좌석버스와 광역급행버스 6개 노선에 10개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한 상태다. 이 밖에 인천시는 직행좌석버스 1400번, 1500번 버스 증차와 관련해 버스회사와 논의 중이다.
현재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중 입석 승객이 있는 혼잡노선은 모두 10개다. 이번에 전세버스가 투입되거나 버스 증차가 이뤄지는 노선은 대부분 혼잡노선에 속해 있다.
김포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승객 실신 등으로 대중교통 혼잡도 완화 필요성이 지적되자 지자체에서는 버스에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출근시간대인 새벽 6시30분부터 오전 8시30분까지 걸포북변역과 고촌역 등을 경유하는 70번 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해 버스 운행을 당초 9회에서 32회까지 늘렸다.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1월 2일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은 전철역을 연계하는 4개 광역·시내·마을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 버스 운행을 10회 늘렸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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