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1일부터 경기도 안산에서 운행 중인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수단 `똑버스'. 경기도 제공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탈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 ‘똑버스’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고봉동에서 20일부터 운행한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다.
경기도와 경기교통공사는 이날부터 식사·고봉동 똑버스에 대한 시범 운행을 진행한 뒤 오는 27일부터 차량 7대로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차량은 18인승 일렉시티타운(입석 시 최대 40명) 4대와 11인승 쏠라티 3대이며, 매일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운행된다.
똑버스는 새도시나 교통 취약지역에서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지역별로 운행방식을 다르게 해서 지역 교통상황에 적합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고양 똑버스는 지역별로 방식을 다르게 운행된다. 식사동은 일렉시티타운 4대로 출‧퇴근 시간(오전 6시~9시30분, 오후 5시30~9시30분)에는 위시티에서 대곡역까지 고정 노선형으로, 그 외 시간대는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고봉동은 쏠라티 3대로 정해진 노선 없이 호출에 따라 운행한다.
승객은 경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 호출과 결제를 할 수 있다. 승객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을 기준으로 노선이나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노선형 똑버스의 경우, 탑승할 정류소를 선택하면 노선 현황과 실시간 차량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1450원이며,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할인도 적용된다.
경기도는 2021년 12월부터 파주 운정‧교하지구에서 똑버스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약 39만명의 승객이 똑버스를 이용했다. 이에 도는 올해 8월까지 10개 시·군에 116대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안산 대부도에서 4대를 비롯해 평택 고덕 15대, 수원 광교 10대 등의 운행을 개시했다.
도는 올해 안에 화성, 김포, 양주, 남양주, 하남 지역에 똑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김포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의 하나로 6월 고촌 지역에 먼저 10대를 투입하고 하반기 풍무·사우·김포본동 지역 10대까지 모두 2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한편, 남양주는 오는 7월 오남·진접·수동·별내 등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이 아닌 일반 전화로 호출할 수 있는 ‘유선콜’ 기능도 추가해 14대의 농촌형 똑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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