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티비에스>(TBS) 사옥. 티비에스 제공
서울시가 제출한 3조원 규모의 올해 첫 추경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는 5일 제31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추경안에서 36억 삭감된 3조327억원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서울시 올해 예산은 기정예산 47조2420억원에서 50조2792억원으로 늘어난다.
추경안 가운데 티비에스(TBS) 출연금 73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시의회는 “지원 조례 폐지 이후 독립적 운영계획을 마련하지 못 해 전액 삭감으로 최종 의결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티비에스는 지난해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가결되면서 내년 1월1일부터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사라진 상황이다.
올해 예산안 심사에서 100억원이 삭감됐던 서울시립대는 이번 추경으로 지원금 161억원이 증액됐다. 최근 대학 차원에서 등록금 관련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시의회는 “큐에스(QS) 세계대학평가 순위가 지난해 800위권에서 올해 997위로 급락한 것에 대한 향후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출생 대책과 관련해서는 난임부부 시술비 105억원, 산모 산후조리 경비지원이 102억원 증액됐다. 논란을 빚었던 ‘서울팅’은 8000만원이 전액 삭감됐으며,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 추경안도 5억원 감액 조정됐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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