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한 장애통합어린이집에서 언어치료사가 아동과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보육교사 1명이 돌봐야 하는 장애영유아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장애아어린이집 시범반을 올해 3배 넘게 확대한다.
서울시는 27일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에 참여하는 장애아어린이집 시범반을 지난해 36개반에서 올해 124개반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어린이집 교사 1명이 돌봐야 할 장애영유아는 3명 정도지만, 이 사업에 참여하면 2명으로 개선할 수 있다. 서울에는 장애아어린이집 모두 424곳이 운영 중이다.
서울형 전임교사(비담임 교사)가 배치되는 장애아어린이집도 지난해 116곳에서 올해 129곳으로 확대한다. 서울형 전임교사는 담임교사가 휴가 등으로 자리에 없을 경우 해당 반의 담임교사 업무를 수행한다. 담임교사가 부재할 때도 늘 얼굴을 봐 온 교사에게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다.
다음달부터는 장애영유아의 가족까지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모를 대상으로 대규모 온라인 교육과 소규모 대면 워크숍을 시범 운영한다. 온라인 교육은 발달지연 장애 자녀에 대한 육아 기초와 긍정적 행동지원 방식 등을 주제로 한 강의형식으로 진행되고, 소그룹 대면 워크숍은 장애 자녀와의 긍정적 관계 형성, 자녀의 발달수준 파악 등의 주제로 운영된다.
저출생으로 전체 아이의 숫자는 줄고 있지만, 장애아동의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 어린이집 재원 아동은 2018년 22만6959명에서 2022년 16만7427명으로 5년간 26% 감소했으나, 장애아동 수는 같은 기간 2031명에서 2068명으로 1.8% 증가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