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새만금 야영지에서 철수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 최대 5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강 수상스포츠, 케이팝(K-POP) 댄스 수업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8일 이런 내용의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9일부터 13일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고려대학교 기숙사 등 13개 숙소에서 3210명의 대원이 머문다. 서울광장에서는 잼버리 대원들이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부스를 설치·운영하고, 주요 관광지를 잇는 순환형 셔틀버스를 20분 간격으로 무료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 중이었던 남산 둘레길 트레킹과 한강 수상스포츠는 주·야간으로 확대하고, 인왕산과 북악산에서도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한다. 반포한강공원에서는 블랙캣요트, 카약 또는 패들보트, 요트 등의 수상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한강을 배경으로 인공암벽을 등반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해 뚝섬, 대치, 강서 인공암벽장에서 하루 3회, 총 150여 명이 암벽등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상상황을 고려해 케이컬처를 활용한 실내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10일부터 운영되는 실내프로그램에는 약 2만여 명이 참여 가능하다. 합정동 와이지엑스(YGX) 본사에서는 케이팝 댄스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는 케이뷰티 시설을 탐방할 수 있다. 공예수업과 롤(LOL)파크 투어도 마련됐다. 서울시청 체험 프로그램도 한시적으로 운영을 확대해 1800여 명의 대원에게 관광콘텐츠를 제공한다. 서울에 체류하는 잼버리 참가단은 숙소 파견요원을 통해 프로그램 안내 및 예약신청을 접수하면 된다.
또 서울시는 시내 주요 관광시설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울관광패스를 숙소별로 신청받아 30% 할인된 금액으로 일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강유람선, 서울시티투어 버스 등 다양한 관광시설 및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 대원에게 서울관광 가이드북 및 지도도 제공한다.
서울에 머무는 대원들에 대한 안전 조치도 완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3개 시설에 보건소 및 시립병원 의료진, 구급차를 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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