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용산∼고양 삼송)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새로운 노선 발굴에 나선다.
서울시는 23일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기획재정부에 이날 확인한 결과 사업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아 예타를 통과하지 못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은 기존 신분당선을 용산에서 고양 삼송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길이 19.38㎞, 10개 역사로 구성된 광역철도로 추진됐다. 지난해 1월부터 예타조사를 벌였으나, 경제적 타당성 분석(BC)은 0.36, 종합평가(AHP)는 0.325로 평가돼 모두 기준점(BC 1, AHP 0.5)보다 낮게 나왔다.
서울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및 지하철 3호선과 일부 노선이 겹치고, 2조원이 넘는 사업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새 노선을 발굴하기로 했다. 사업은 대안 노선을 검토·발굴하고, 국가철도망 또는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한 뒤 예타조사를 거치는 순서로 재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의 숙원사업이자 서북부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깊이 유감스럽다”며 “은평 뉴타운을 비롯해 서북권 서울시민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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