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간선도로 영등포·금천 구간에 조성될 예정인 보행 및 자전거 이용시설 조감도. 서울시 제공
지하도로 개통으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변경된 서부간선도로 영등포·금천 구간이 축구장 6개 규모의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8일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를 다음달 4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사 구간은 목동교~신정교(영등포 구간, 2㎞), 광명교~금천교(금천구 구간, 1.7㎞)이며 완공 시기는 2026년 6월로 잡고 있다. 2021년 9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면서 지상부인 성산대교 남단~서해안선 종점(금천구 가산동) 10.0㎞ 구간의 자동차 전용도로 지정이 해제되고, 최고제한속도도 시속 80㎞에서 60㎞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영등포·금천 구간은 중앙분리대가 철거되고 제한속도에 맞춰 차로 너비가 21.4m에서 14.5m로 축소된다. 다만 기존 차로 규모(왕복 4차로)는 그대로 유지된다. 주택가 변에는 보도와 자전거도로, 산책 공간 등 축구장 6개 규모(4만4000㎡)에 이르는 공원시설이 생긴다. 횡단보도 4곳이 신설되고, 육교 4곳은 환경이 개선된다.
서울시는 너비 3.25m, 길이 3.5㎞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안양천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오목교와 광명대교 구간에 있던 입체교차로를 평면교차로로 변경해 안양천 접근성도 개선할 방침이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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