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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3만석 규모 ‘돔구장’으로 재탄생…2026년 착공

등록 2023-09-18 11:21수정 2023-09-18 19:15

잠실돔구장의 실내 조감도 예시. 서울시 제공
잠실돔구장의 실내 조감도 예시. 서울시 제공

2032년 프로야구 시즌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야구 경기를 구장과 연계된 호텔에서도 볼 수 있다. 잠실야구장은 3만석 규모의 돔구장으로 재탄생한다. 인근에는 국내 최초로 전시물류차량 전용 흡수·대기공간을 만든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고, 한강과 탄천을 활용한 수변공원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현지시각) 토론토 로저스센터(돔구장)와 워터프론트 개발사업지를 방문해 잠실 일대에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고, 한강과 연계한 수변생태문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 잠실야구장 위치에는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석 이상의 돔구장이 생긴다. 국내에선 최대 규모다.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 공간)와 스카이박스, 필드박스, 패밀리존 등 다양한 프리미엄 좌석이 새 잠실야구장의 특징으로 꼽힌다.

로저스센터를 둘러본 오 시장은 “야구를 보는 것도 목적이지만 일종의 모임을 즐기러 오신 분들도 많고 가족 단위로 와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아주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예상 비용은 5000억원 안팎으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이뤄진다.

새 야구장에선 로저스센터처럼 호텔과 연계 조성해 객실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 로저스센터는 야구선수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으로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 호텔과 연계돼 객실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외야석 위치에 호텔 객실을 만든 것이다. 이날 오 시장이 둘러본 객실은 복층으로, 1층에서는 소파에 앉아 야구경기를 볼 수 있고 2층은 침대에서 쉴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이 호텔 객실 370여 개 가운데 70실이 돔구장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야구 비시즌 중에는 300달러(약 40만원), 시즌 중에는 2000달러(약 250만원)까지 책정된다. 잠실야구장 연계 호텔은 300실 규모로 이 중 120실에서 야구장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로저스센터 스카이박스에서 아눅 카루나라트네 토론토 블루제이스 부사장에게 로저스센터 시설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잠실돔구장에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로저스센터 스카이박스에서 아눅 카루나라트네 토론토 블루제이스 부사장에게 로저스센터 시설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잠실돔구장에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돔구장 옆으로는 전시면적 약 9만㎡, 회의면적 약 2만㎡의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 오 시장은 오는 19일(현지시각)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를 찾아 잠실 전시컨벤션 건립에 참고할 계획이다. 자비츠센터는 전시면적 약 7.8㎡로, 전시·국제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자비츠센터처럼 전시물류차량 전용 흡수·대기공간을 만들고, 타 시설과 연계한 통합주차장을 조성해 잠실, 강남 주변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돔구장 등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대부분의 건물은 2026년 착공해 2031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프로야구는 2025년이 마지막이다. 스포츠 다목적 시설은 2026년 1월 삽을 떠 2029년 말에 문을 연다.

오 시장은 로저스센터에 이어 방문한 토론토 워터프론트 개발 현장에서 한강과 탄천 수변을 활용해 잠실 일대에 수변 생태·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워터프론트 개발은 활용 가치가 낮아진 ‘토론토 온타리오호’ 주변을 생활·업무·여가 등 복합용도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한강 본류~탄천 합수부를 중심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와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자연호안을 복원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조성을 시작해 2029년 마무리할 방침이다.

토론토/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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