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 산책로. 연합뉴스
최근 무차별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안심마을보안관’과 ‘안심귀가스카우트’를 늘리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일 “15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에 오는 10월부터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관악구 신림동’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처음 시행한 ‘안심마을보안관’은 전직 경찰, 무도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인력을 2인1조로 구성해 심야시간대 1인가구 밀집지역 등 동네 곳곳을 순찰하는 사업이다. 현재 광진구 화양동, 용산구 보광동, 마포구 서교동, 강남구 논현1동 등 15개 구역에서 시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안심보안관 순찰 활동 구역을 25개 전 자치구로 전면 확대하고 성범죄자 거주 여부, 범죄발생율, 폐회로티브이(CCTV)설치구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순찰 동선을 마련할 계획이다. 활동시간은 저녁 9시부터 새벽 2시30분까지 야간시간대다.
밤늦게 으슥한 골목길로 귀가해야 하는 이들과 동행하는 ‘안심귀가스카우트’의 경우 다음 달부터 관악구, 용산구, 성동구 등 8개 자치구에 36명이 추가로 배치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안심이앱’을 활용해 100% 사전예약제로 실시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스카우트 대원의 안전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인종과 개인 휴대전화를 연결해 초인종이 눌리면 현관문 밖 상황을 휴대폰으로 볼 수 있던 ‘스마트초인종’도 올해 12월부터 자치구 관제센터와 연동될 수 있도록 바뀐다. 자치구 폐회로티브이(CCTV) 관제를 총괄하는 ‘안심이 총괄센터’에서 해당 화면을 동시에 확인하면,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거란 판단에서다. 서울시는 특히 스토킹 범죄, 교제 폭력 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스마트초인종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안전한 귀가를 위해 필수적인 ‘안심이앱’ 기능을 강화했다”고도 밝혔다. 안심이앱은 내년부터 폐회로티브이(CCTV) 등이 있는 보행길을 안내하는 ‘안심경로’ 기능과 보호자 또는 지인이 사용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안심친구’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골목길이나 산책로를 혼자 이용할 때 휴대전화로 촬영한 카메라 영상을 자치구 관제센터에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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