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현지시각) 도시 간 기후위기 대응 협의체인 `시포티(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국 뉴욕에서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과 기후위기 대응 관련 회의를 갖고 ‘기후동행카드’ 등 서울시의 정책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19일(현지시각)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시포티(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서울시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전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도시 간 협의체로, 9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서울을 비롯해 런던, 파리, 밀라노 등 9개 도시 시장이 모였으며 오 시장은 동아시아·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운영위원으로 참석했다.
먼저 오 시장은 1998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시행해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100% 재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다른 시장들에게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45만톤을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는 사료(57%), 퇴비(36%), 바이오가스(7%) 등으로 쓰인다. 또 전기·수도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등 온실가스 저감을 실천하는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에코마일리지도 언급했다. 서울시는 이런 정책으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5년간 온실가스를 13% 감축했다.
오 시장은 내년 서울에 도입될 기후동행카드도 세계 정상들에게 소개했다.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에 6만5000원으로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오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의 경험을 회원도시와 널리 공유하고 관련 기술에 투자해 기후위기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뉴욕/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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