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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바다 미세플라스틱 99% 스티로폼·배달용기·종이컵

등록 2023-10-05 11:22수정 2023-10-06 02:40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난해 서해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 조사를 위해 바닷물을 채취하고 있다.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제공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난해 서해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 조사를 위해 바닷물을 채취하고 있다.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제공

경기도에 속해 있는 서해의 미세플라스틱 농도에 대한 첫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세플라스틱은 5㎜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경기 연안의 연평균 부유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해수 1t(㎥)당 최소 0.15개에서 최대 3.85개로 전체 평균 1.40개가 관찰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2년 채취 결과로, 2021년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을 시작한 후 첫 조사 결과다.

풍도, 입파도, 구봉도, 화성방조제, 시화방조제 부근 등 5개 지점의 조사결과를 보면, 화성방조제 부근에서 연간 평균 ㎥당 1.80개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고, 가장 낮은 지역은 시화방조제 부근으로 ㎥당 1.11개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폴리스타이렌(PS),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스터(PES), 폴리아미드(PA), 에틸렌초산비닐(EVA), 폴리우레탄(PU), 아크릴 등 모두 8종이다. 성분별로는 스티로폼 등(PS)이 41.4%, 1회용 배달용기 등(PP) 29.4%, 종이컵·비닐봉지 등(PE) 28.1% 등 세 종류가 98.9%를 차지했다.

김봉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아직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공식적인 위해성 평가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향후 경기 바다 쓰레기 관리의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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