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기르는 것이 아닌 수집하는 행위에 가까운 사람들. 동물 수를 늘리는 데에만 집착하여 동물 사육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한 애니멀호더에 의해 집단 학대받던 강아지들이 동물 보호단체의 구호활동에 의해 풀려나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보호받고 있다. 광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배설물과 쓰레기가 있는 좁은 집에 반려견 170여 마리를 방치한 견주가 구속기소됐다.
의정부지검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견주 ㄱ씨를 구소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배설물과 쓰레기가 있는 집에 170여 마리 반려견을 방치해 질병에 걸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려견들은 심장사상충과 피부병 등에 감염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반려견들은 동물보호기관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호조치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집안 상태를 확인한 뒤 ㄱ씨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