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붕괴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경남 진주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와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검단 AA13-2블록 시공사 지에스건설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택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엘에이치 인천본부 검단사업단, 건축설계사무소, 감리사무소, 하도급 설계업체, 구조설계사무소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검단 AA13-2블록 아파트의 시공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공사 현장소장과 설계사무소 대표 등 5명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뒤 엘에이치, 지에스건설 등 관계자들을 불러 설계 오류, 시공 누락 등 부실 공사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아직 피의자로 입건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국토교통부가 검단 AA13-2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등을 조사한 뒤 내부 직원 등을 수사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 조사 결과 지하주차장에 있는 기둥 32개 중 19개에서 철근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검단 아파트의 건설 과정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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