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위기임산부 안심 상담 핫라인’(010-4257-7722)을 개설해 오는 13일부터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위기임산부 안심 상담 핫라인은 예기치 않은 임신과 출산으로 고민하는 임산부가 24시간 익명으로 상담받을 수 있는 전화다.
도는 “위기임산부는 임신중절, 유기, 입양 등 임신·출산에 갈등하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를 말한다”며 “출산과 양육 문제는 물론 보호(주거) 문제까지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직접 통화 외에도 카카오채널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24시간 상담이나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는 상담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핫라인 사무소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 ‘광명 아우름’에 설치했으며, 전문 상담사 4명이 배치됐다.
위기임산부는 상담을 통해 심리·정서의 변화를 도모하고, 도는 △임신·출산 진료비 △심리·정서 치료 △신생아 양육 용품 △ 아이 돌봄서비스 및 보호(주거) △법률 △교육(대안학교) △아동보호체계 등을 연계 지원한다.
또한, 도는 이 과정에서 도내 미혼 모자복지시설(출산지원시설 4곳), 퇴소자 자립지원금(1500만원), 매입임대 주거지원 등 기존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윤영미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위기임산부들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걱정했고, 이런 시선을 피하려고 은둔과 고립을 선택하면서 출생 아동 미신고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심 상담을 통해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토로하고 안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핫라인은 위기임산부 핫라인 이외에도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 ‘안전 예방 핫라인’(010-3990-7722) 등이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