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왼쪽)와 서초구의 인파감지 CCTV 가동 화면.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핼러윈부터 폐회로티브이(CCTV)를 통해 인파밀집도를 자동 감지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2일 “이번 핼러윈 기간에 용산구 이태원을 비롯한 서울시 전역 14곳에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보고 자치구, 경찰, 소방과 합동해 인파 안전관리대책을 만들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핼러윈 기간에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시가 예측한 곳은 △종로구 익선동 △용산구 이태원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왕십리역 인근 한양대 상점가 △광진구 건대입구역 △서대문구 신촌∼연세로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강서구 발산역 일대 △영등포구 문래동 맛집거리 △관악구 샤로수길, 신림역 △강남구 강남역, 논현역, 압구정로데오거리 등이다.
시는 이곳에 현장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필요한 경우 지하철 무정차와 차로 통제 및 보행로 추가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소방재난본부 등과 현장합동상황실을 운영하고, 구급차 배치 등 응급의료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새로 도입한 ‘인파감지시스템’은 핼러윈 기간부터 본격 가동한다. 폐회로티브이가 확보한 영상의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인파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서울시, 소방, 경찰과 상황을 공유하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서울 전역에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지역 71곳을 선정하고 인파감지용 폐회로티브이 909대를 설치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재난안전상황 관리 인력을 11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하고 119상황실과 서울시 재난상황실의 시스템을 연계해 재난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러링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하는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은 대형 상황판에 동영상 형태로 실시간으로 시에 공유하기로 했다. 오는 25일엔 인파밀집 상황을 가정한 실전 훈련을 광진구 건대입구역 ‘건대맛의거리’에서 구청, 경찰, 소방 등과 함께 실시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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