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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 안 되나요?…서울 곳곳 뿌려진 어묵 반죽의 정체

등록 2023-10-17 18:05수정 2023-10-17 18:25

야생동물 미끼 예방약. 서울시 제공
야생동물 미끼 예방약.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외곽지역에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

서울시는 17일 “16일부터 11월30일까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미끼 예방약 3만7000개를 시 외곽 지역에 살포한다”라고 밝혔다. 미끼 예방약은 예방 백신이 들어간 어묵 반죽으로, 동물이 먹게 되면 예방약 포장지인 비닐이 터지면서 백신이 잇몸을 통해 흡수돼 면역을 형성한다.

미끼 예방약은 서울 외곽 지역 157㎞에 살포된다. 살포 위치는 산악과 하천지대로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우면산, 양재천, 탄천, 안양천, 우이천이다. 시는 서울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 지점에 어묵 반죽 15~20개를 둘 예정이다. 예방약은 주로 봄과 가을에 살포하는데, 광견병 감염 대상인 너구리 등 일정 체온을 유지하는 온혈 동물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시는 시민들이 산행 중 살포된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발견했을 경우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람이 미끼 예방약을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고 간혹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가 미끼 예방약을 먹어도 안전한 것으로 입증돼 있지만 시는 “정확한 광견병 예방 효과를 얻으려면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견병이 의심되는 동물과 접촉하면 곧바로 방역당국에 신고 후 동물병원에 가야 한다. 사람도 광견병 의심동물에 물리면 비눗물로 상처 부위를 15분 이상 씻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 가을에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백신을 살포해왔다. 현재까지 서울에서 광견병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배현정 기자 spr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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