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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온라인몰 주소 알파벳 하나 바꿔 사기…피해 예방법은

등록 2023-10-19 15:55수정 2023-10-19 16:01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사기 피해가 신고된 누리집이 총 162개로 집계됐다. 클립아트코리아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사기 피해가 신고된 누리집이 총 162개로 집계됐다.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1~9월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누리집에서 발생한 사기 피해 금액만 1억4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 피해 건수는 218건이다.

서울시는 19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 피해 사이트는 총 162개로 전년보다 4배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신고 접수된 누리집은 주로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하거나 골프, 캠핑 등 전시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속였다. 가전제품 및 아이티(IT)기기를 판매하는 일반 온라인몰을 가장한 경우도 있었다.

사기 수법은 주로 온라인 중개몰에 최저가로 상품을 등록해 소비자가 이를 구매하도록 유인하고, 일단 구매하면 재고가 부족하다며 취소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후 따로 만들어 둔 사칭 누리집을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재구매를 유도해 대금을 탈취했다. 온라인 중개몰은 통상 상품 배송이 완료돼야 판매자가 대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허위 누리집으로 소비자를 유도해 결제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칭 온라인 쇼핑몰 누리집 도메인 예시. 서울시 제공
사칭 온라인 쇼핑몰 누리집 도메인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예전엔 가전 전문몰을 사칭한 범죄가 많았지만 최근엔 가구, 식품, 골프용품 등 사기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유명 온라인몰의 사업자 정보나 이미지, 로고 등은 그대로 도용하면서 공식 누리집 주소에 알파벳이나 특수문자를 삽입해 하는 등 교묘한 방식으로 사기 행각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는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선 20만원 이상 상품을 결제할 땐 계좌이체보다는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아울러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와 공정거래위원회 사업자 정보공개에서 사기 사이트 정보를 조회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쇼핑몰 구매와 관련해 피해를 입으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02-2133-4891~6)에 상담을 신청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배현정 기자 spr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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