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피아노 폭포 전경. 남양주시 제공
붉게 물든 나뭇잎 사이로 짙푸른 하늘이 유난히 높아 보이는 가을. 경기관광공사가 ‘11월 경기도에서 만나는 가을 정취’ 명소 5곳을 추천했다.
우선, 남양주시 화도푸른물센터에 있는 ‘피아노 폭포’다. 기피시설인 하수처리장에 힐링 공간을 마련한 ‘역발상의 현장’이다. 세계 최고 높이의 인공폭포와 인공절벽, 그랜드 피아노형 화장실을 만들었는데, 가을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색색의 옷을 입고 장관을 선보인다.
공사는 또 보유 식물이 1930종에 이르는 오산 ‘물향기수목원’도 추천했다. 가을에는 다양한 품종의 단풍나무를 비교해 볼 수 있고, 억새원에서는 갈대처럼 수생식물원과 어우러진 억새를 만날 수 있다.
여주 남한강 ‘강천섬’도 가볼 만한 곳으로 꼽았다. 6만㎡에 이르는 섬이다. 무성한 갈대숲과 함께 단양쑥부쟁이와 억새 군락지, 목련길, 은행나무길에 넓은 잔디광장과 놀이터가 조성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밖에 천년이 넘은 천연기념물 은행나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양평 ‘용문산관광단지’와 ‘용문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는 ‘두물머리’도 이달에 가볼 만한 명소로 꼽았다.
단풍철을 맞아 옛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도 임시 개방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일부터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옛 중앙내수면연구소 저수지 일대를 개방했다. 오는 12일까지 저수지를 따라 이어진 단풍 코스와 산책길을 즐길 수 있다. 1942년 청평면 약 8만㎡에 개소한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야외 양어 시설, 실내 사육동 등을 갖췄다. 부지 내 저수지는 숨은 명소로 알려졌으나, 개소 이후 일반인 출입은 제한됐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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