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확대 편성했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는 물론, 13년 만에 예산 규모를 축소한 서울시와도 대조되는 행보다.
경기도는 2024년도 본예산을 36조원 안팎 규모(일반회계 32조원, 특별회계 4조원)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올해 본예산 33조8천억원보다 약 3조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 사업별로는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강화 197억원 △기후위기 및 미래에 대한 선제 대응 394억원이 전액 새로 편성됐다. 이밖에 △어디서나 안심하는 복지서비스 강화 278억원(+202억원) △반도체·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및 일자리 창출 41억원(+34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1244억원(+175억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및 대중교통 서비스 강화 1조317억원(+5300억원) △저출산 극복과 미래세대 청년을 위한 기회 제공 1379억원(+85억원)도 증액된 사업들이다.
경기도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방세수가 1조원 이상 줄 것으로 보이지만, 세출 구조조정과 기금 융자 등을 통해 필수 분야에는 지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