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사육농가에서 소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도내 사육 소에 대한 소 럼피스킨병(LSD)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도는 항체 형성기간(3주) 뒤인 11월 말이 럼피스킨병 종식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는 6일 “소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지난 5일까지 경기도 모든 소 농가 7616호에서 사육하는 47만4426마리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종훈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기간인 3주 후인 11월 말이 럼피스킨병 종식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백신 접종 완료에 따라 오는 10일까지 럼피스킨병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파리 등 흡혈 곤충 차단을 위한 소독에 집중할 방침이다.
도는 오는 12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공수의, 민간 수의사, 축협, 공무원 등으로 이뤄진 백신 접종반(121개 반 284명)을 꾸려 조기에 접종을 완료했다. 10월29일까지 발생지역과 인근 지역 농가 3282곳 19만5930마리를 우선 접종했고, 나머지 농가 4334곳 27만8496마리에 대해서도 접종을 마쳤다.
이번에 사용한 백신은 유럽연합(EU)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이다.
도는 “럼피스킨병은 소에서만 감염되고 발생 농장의 모든 소는 처분하고 있다”라며 “시중에 유통 중인 소고기, 우유 등 식품은 먹어도 안전하다”고 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0월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경기도에서는 10월20일 평택시 청북면 젖소농장을 시작으로 6일까지 김포, 화성 등 9개 시·군에서 26건이 발생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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