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신영수 씨제이(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대표, 정덕기 이(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이 휴대폰 자원순환물류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가 사용하지 않는 폐휴대전화를 기부하면 이를 파쇄·분리해 재활용하고, 기부자에게는 기부영수증이나 탄소중립포인트를 제공하는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내년 2월께부터 시행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도청에서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신영수 씨제이(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 정덕기 이(e)순환거버넌스 이사장과 ‘고객참여 휴대폰 자원순환물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휴대전화의 효율 자원 재활용으로 환경을 보호하자는 목표에서 추진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누리집을 통해 고객의 폐휴대전화 수거 신청을 받고 씨제이대한통운의 택배물류를 통해 수거를 한다. 수거된 휴대전화는 폐가전 재활용업체인 이순환거버넌스에서 운영하는 수도권자원순환센터로 입고돼 파쇄· 분리를 통해 성분별로 재활용한다.
또한, 휴대전화는 특별 제작된 다회용 안전파우치에 담아 배송돼 재활용은 물론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파우치의 관리와 세척은 용인지역자활센터가 담당한다. 휴대전화를 기부한 참여자에게는 이순환거버넌스가 기부영수증, 탄소중립포인트 등의 혜택을 주고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
도는 “자원순환모델의 장점은 쉽고 안전한 폐휴대전화 처리다. 소비자는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폐휴대전화를 배출할 수 있다”며 “폐자원의 재활용으로 환경문제 해결을 돕고 수거와 재활용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동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동연 지사도 “폐휴대전화 수거는 2010년부터 해왔지만, 너무 실적이 저조했다. 함께 맞손 잡고 할 수 있는 영역에서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면 일반 소비자들이나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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