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24년부터 ‘체육인 기회소득’(연간 150만원 추정)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기회소득은 민선 8기 경기도의 대표 정책으로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해주는 것을 말한다. 경기도는 올해 중증 장애인과 예술인에 대한 기회소득 지급을 시작했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경기도체육회관에서 도내 장애인 및 비장애인 43개 종목단체 전무이사 및 사무국장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4년 신규 체육 정책 추진 관련 간담회’에서 체육인 기회소득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이어 11월 정책 세미나, 12월 공청회 등을 준비 중이다.
체육인 기회소득 지원 대상은 19살 이상 중위소득 120% 이하의 전문선수(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 등록 현역선수와 은퇴선수)로, 경기도에선 7800여명의 체육인이 해당할 것으로 도는 추정하고 있다. 도는 우선 체육계 의견을 듣고 정책 세부 사항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어 사업 추진이 확정되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등을 거쳐 내년도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궁웅 경기도 체육진흥과장은 “여러 종목단체의 소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정책 입안 시 체육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착실히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