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에스컬레이터가 오작동해 시민 10여 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경복궁역 에스컬레이터가 통제되고 있는 모습. 행정안전부는 7일 에스컬레이터 구동기 내 감속기 기어가 마모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구동기 내 감속기 기어가 마모돼 발생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을 통해 지난 5일부터 역주행 원인에 대해 전문조사를 한 결과, 구동기 내 감속기에서 기어의 마모·파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행안부는 기어의 마모 원인과 역주행의 원인이 되는 각종 요인에 대해 세부적인 조사를 시행한 뒤, 승강기사고조사위원회에 보고해 사고원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공 철도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 사고가 난 기기와 같은 구동기(감속기)모델의 상태를 특별점검하고, 결함이 확인되면 즉시 조처할 예정이다.
앞서 경복궁역에서는 지난 4일 오전 8시42분께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시민 10여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