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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2천원 무제한 교통카드 1월27일부터…44번 타면 본전회수

등록 2023-12-19 11:53수정 2023-12-20 01:16

서울 기후동행카드, 버스·마을버스·지하철 한달 무제한
따릉이 포함 땐 6만5천원…내년 상반기 시범사업 시행
내년 1월27일부터 이용 가능한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디자인. 서울시 제공
내년 1월27일부터 이용 가능한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디자인. 서울시 제공

서울에서 지하철·버스 등을 한 달에 6만5000원으로 무제한 이용하는 대중교통 정기권을 내년 1월27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9일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일정 금액으로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내년 1월27일부터 6월30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애초 1월1일부터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지역 구간의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도입 시기가 계획보다 늦어졌다.

요금제는 두 가지로 출시된다. 서울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만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6만2000원권과 따릉이를 포함한 6만5000원권 중 선택할 수 있다. 따릉이 이용이 적은 겨울에는 6만2000원짜리 요금제를 이용하고, 날씨가 풀리면 따릉이를 추가한 6만5000원 요금제로 바꿔 따릉이까지 제한없이 이용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이용 범위는 서울지역 내 지하철, 서울 시내·마을버스, 따릉이다. 2, 6, 8, 9호선과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전 구간 이용할 수 있지만 다른 노선은 서울시내 지하철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이용 범위에 포함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요금체계가 다른 신분당선은 서울시내 지하철역이라도 이용할 수 없고, 광역·심야버스와 경기 등 다른 시·도 면허버스도 범위에서 제외된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 범위. 서울시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시행 5일 전인 1월23일부터 모바일카드를 다운로드하거나 서울교통공사(1∼8호선) 고객안전실 및 역사 인근 편의점에서 실물카드를 살 수 있다. 모바일카드 이용자는 ‘모바일 티머니’ 앱을 다운받아 회원가입 후 기후동행카드를 발급·충전하면 된다. 결제는 아직 계좌이체로만 가능하고, 아이폰 이용자는 사용할 수 없다. 서울시는 시범기간 내에 신용카드로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본 사업에는 후불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실물카드를 이용하려면 실물카드 비용 3000원을 현금결제하고,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카드를 등록한 다음 역사 내 무인충전기에서 금액을 충전해 사용해야 한다. 카드를 등록하지 않으면 환불이나 따릉이 이용은 불가하다. 따릉이를 이용할 땐 ‘티머니GO’ 앱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번호를 등록하면 1시간 단위의 따릉이 무료 이용권이 발급된다. 사용만료일 전에 기후동행카드 사용잔액을 환불받고 싶은 이용자는 카드 충전금에서 실사용액과 수수료 500원을 제외하고 환불받을 수 있다.

내년 4월부터는 인천 광역버스와 김포 광역버스, 김포골드라인도 기후동행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10∼12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 사업이 실시되는 내년 7월부터는 서울 인근 지역 버스 및 경전철 등도 이용 범위에 포함할 예정이며, 9월부터는 한강 리버버스도 서비스 대상에 추가된다. 요금제는 이용 범위에 따라 다양하게 책정된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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