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학교에 적용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일선 학교에 장애와 비장애는 물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를 위한 학교 시설 디자인을 의미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7일 ‘경기도교육청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도교육청 소속 교육기관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보편적 디자인’으로 불리는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 정도나 연령, 체격, 능력과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를 고려해 시설을 설계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경기도 화성시 등 국내 일부 자치단체 등을 중심으로 도입됐는데 계단을 없애고 오르막을 설치한 건물 입구가 대표적 사례이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를 신설하거나 개·증축할 때는 △알기 쉬우며, 원활히 건물에 접근할 수 있는 배치 계획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는 평면 계획(가능한 단차 없는 설계) △사용하기 쉽고 안전하며 쾌적한 각 실 계획 △조작하기 쉬운 건축설비의 설치 △이용하기 쉬운 교구 및 기자재 △적절한 조명설비 및 명확한 색채 계획 등을 준수해야 한다.
예를 들면, 교실 출입문은 가급적 미닫이로 설치하고 출입문 손잡이 크기, 위치도 장애·비장애 학생이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교내 식당 내 배식대와 식탁을 설치할 때도 휠체어를 이용한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 교육청이 제시한 가구 간 배치 간격을 따라야 한다.
도교육청은 이런 세부 설계 지침을 학교의 △내·외부 공간 △위생 공간 △안내설비 △학교 시설 복합화 등 학교 시설에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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