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서울 시민 10명 중 7명꼴 “불법촬영 불안”…절반 이상 “화장실 구멍 확인해본다”

등록 2019-06-17 17:13수정 2019-06-17 20:40

서울시·나무여성인권상담소 조사결과 발표
불법촬영 불안감 남성보다 여성이 높아…
불안한 장소 남성 ‘숙박업소’·여성 ‘화장실’ 꼽아
불법촬영 영상 유포 일러스트 <한겨레> 자료
불법촬영 영상 유포 일러스트 <한겨레> 자료
서울 시민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일상에서 불법촬영 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과 남성은 각각 공중화장실과 숙박업소를 이용할 때 불법촬영 피해를 당할까봐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나무여성인권상담소가 17일 내놓은 ‘불법촬영에 대한 시민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불법촬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6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의 80%가 불안감을 느꼈다고 답했고, 남성 응답자의 경우는 이 비율이 57%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불법촬영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느끼고 있다는 점이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된 것이다.

불법촬영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장소는 숙박업소(43%)였다. 이어 공중화장실(36%), 수영장이나 목욕탕(9%), 지하철(7.6%) 등의 순이었다. 다만, 성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숙박업소(65%)에서 불안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공중화장실(52%)을 불안한 장소로 꼽았다.

불법촬영이 의심되는 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61%가 “화장실 등을 이용할 때 구멍 등이 뚫려있는지 확인한다”고 답했다. “카메라가 없는지 사전에 둘러보고 이용한다”(57%), “외부화장실 등은 가급적 이용하지 않으려 한다”(44%)는 답변도 뒤를 이었다. “(불법촬영을)검사할 수 있는 간이용 검사 도구를 갖고 다닌다”(8%)는 응답자도 있었다.

서울시와 나무여성인권상담소가 지난달 23∼29일 만19∼59살 서울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불법촬영에 대한 시민의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나무여성인권상담소가 지난달 23∼29일 만19∼59살 서울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불법촬영에 대한 시민의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서울시 제공
시민들은 불법촬영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로 ‘불법촬영 가해자에 대한 처벌부족’(67%), ‘불법촬영이 범죄라는 인식의 부족(62%)’을 꼽았다. 불법촬영 근절을 위한 대책으로도 ‘불법촬영 가해자에 대한 처벌강화’를 71%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불법촬영에 대한 법제도 강화(63%)’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와 나무여성인권상담소가 만19~59살 서울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 동안 인터넷 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p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