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대전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투쟁 승리대회에서 중학교에서 조리원으로 일한다는 파업 노조원들이 신나게 ‘차별 철폐’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인걸 기자 player009@hani.co.kr
민주노총은 전날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 이어 4일 전국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국 2177곳의 학교에서 급식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민주노총 조합원 5500여명은 4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 앞에서 ‘7·4 총파업―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경기노동자대회’ 집회를 열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철폐를 공약으로 내걸고 2년이 넘어가는 지금,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간극이 더 벌어지고 있다. 이젠 우리가 총파업으로 쟁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낮 12시30분께부터 세 갈래로 나눠 경기도교육청(1.9㎞)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2㎞), 경기도청(2㎞) 방향으로 행진하고 오후 2시께 해산했으나, 집회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도 이날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고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 1600여명도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파업 집회를 했다. 정부세종청사와 대구시교육청, 경북도교육청, 전남·전북도교육청 앞에서도 이날 각각 1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집회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교육부는 “비정규직 노동자 1만7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서울 56곳, 경기 398곳 등 전국 2177곳 학교에서 급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5일째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통행료 수납원들이 이날 아침 7시40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서울톨게이트 진입로 12개 중 6개를 막고 연좌농성을 벌이다 2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김기성 오윤주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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