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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GTX-A 노선 ‘발파 굴착’, 싱크홀·지하수 유출 우려”

등록 2019-07-11 04:59수정 2019-07-11 07:38

환경단체, 인구 밀집지역에 기계식 굴착 공법 제안
10일 서울환경운동여납과 시민환경연구소가 개최한 ‘도심 지하터널 개발,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토목공학). 채윤태 기자
10일 서울환경운동여납과 시민환경연구소가 개최한 ‘도심 지하터널 개발,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토목공학). 채윤태 기자
인구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 지역 아래로 진행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에이(A) 노선 지하터널 공사가 폭약을 터뜨리는 ‘발파 굴착’ 공법으로 진행돼 지반침하(싱크홀) 위험성이 높고 소음과 진동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도심 지하터널 개발,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제목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대규모 지반침하는 지하철 공사장, 대규모 건축물 터파기 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싱크홀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폭약을 사용하는 ‘발파 굴착 방식’을 지목했다. 박 교수는 “강남구를 통과하는 터널 공사에 발파 굴착 방식인 나틈(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을 쓴다”며 “이 공법을 쓰면서 파쇄대(암반이 부스러진 지대)를 만나면 엄청난 물이 쏟아져 터널이 침수될 수도 있다. 또 터널 상부가 무너질 수 있고, 암반이 통째로 터널 내부로 밀려들어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틈 공법은 폭약을 발파해 굴착한 뒤 콘크리트 등으로 지반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나틈공법은 땅 위에 진동과 소음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노성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위원도 “건물밀집 지역에 대한 굴착을 진행할 때 다양한 저소음진동 공법을 적용할 수 있으나, 그러지 않고 발파공법을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찬우 한국터널환경학회 부회장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에이 노선 청담·후암·파주 지역에서 지하수 유출로 인한 대규모 싱크홀, 발파진동으로 인한 노후건물 균열심화, 터널 굴착시 지반침하에 따른 가스관 등 위험시설에 대한 안정성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창근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굴착기를 사용하는 티비엠(TBM·Tunnel Boring Machine Method) 공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티비엠 공법은 굴착기를 이용한 기계식 굴착공법으로, 발파 공법과 달리 안정적인 원형을 그리며 굴착해 발파 굴착 보다는 비교적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에이 노선의 한강 아래쪽 지역 공사까지는 티비엠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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