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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 성폭행 혐의로 검찰로 넘겨져

등록 2019-07-18 10:42수정 2019-07-18 10:47

외주 스태프 여성 2명 상대 범행 모두 인정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가 18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가 18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집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17일 검찰로 넘겨졌다. 강씨는 체포 직후 혐의를 부인했으나, 구속 이후 모두 인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형법상 준강간 등 혐의로 강씨를 이날 오전 10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구속 송치했다.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가 이날 모습을 드러낸 강씨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렸다. 강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강씨는 지난 9일 ㄱ씨와 ㄴ씨 등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ㄱ씨를 성폭행하고 ㄴ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일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자택에서 한 스태프 대한 송별회 겸 회식을 한 뒤 다른 직원들은 자리를 떠나고 ㄱ씨 등만 남은 상태에서 2차 술자리를 하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 등 피해자들은 강씨가 범행 전 벌칙으로 술을 마시는 게임을 제안해 샴페인 1명을 나눠 마시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당시 술에 취한 강씨가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국방송> 제공
<한국방송> 제공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로 데뷔한 강씨는 이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2008), <7급 공무원>(2009), <차형사>(2012) 등과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2004), <경성스캔들>(2007)>, <쾌도 홍길동>(2008)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05년 <문화방송>(MBC) 연기대상 우수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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