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갓길에서 고장 차량을 돕던 순찰요원 2명이 트레일러에 받혀 숨졌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나 경찰이 쫓고 있다.
25일 새벽 0시50분께 경기도 시흥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군자 분기점 시흥 방면 42㎞ 지점에서 한 트레일러가 갓길에 세워진 고속도로 순찰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 충격으로 튕겨져 나온 순찰 차량이 앞에 세워져 있던 카니발 차량과 인근에 있던 허아무개(21)씨와 양아무개(24)씨를 받아, 이들 2명이 모두 숨졌다.
허씨 등은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중 갓길에 세워진 카니발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안전 조처를 하던 상황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과 카니발 운전자 1명 등 3명도 이 사고로 다쳤다. 경찰은 사고 직후 달아난 트레일러 운전자를 추적 중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