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에서 ‘2019년 한여름 밤, 문화예술의 향연’ 행사가 오는 9일부터 이어진다. 사진은 수원 문화재 야행의 한 장면. 수원문화재단 누리집 갈무리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한 여름밤에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가 경기도 수원에서 이어진다.
수원시는 1일 ‘2019 한여름 밤, 문화예술의 향연’ 행사를 소개했다. 첫 번째로 내세우는 행사는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다. 오는 9일~11일 수원화성, 행궁광장, 행궁동에서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은 2017년 시작돼 올해 세 번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 곳곳의 야경을 감상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짧은 기간에도 2017년 첫해 19만2천명, 지난해 18만8천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어 여름철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8야(夜)를 주제로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 행사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한다.
수원화성과 문화시설을 야간에 관람하고, 수원화성 성안마을 골목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화성행궁을 캔버스 삼아 빛으로 작품을 만드는 미디어아트도 구경하고, 야식도 사 먹을 수 있다. 40여개의 야행 프로그램 가운데 행궁 특별 야간관람을 제외하고 대부분 매진됐다.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에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가 열린다. 또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수원발레축제는 오는 21∼25일 수원제1야외음악당과 수원에스케이(SK)아트리움에서 펼쳐진다.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 등 국내 정상급의 6개 민간발레단이 주축이 돼 다양한 공연을 선사한다. 올해는 스위스 바젤발레단, 베를린 슈타츠발레단의 초청공연과 모나코 왕실 발레학교 수석 교사의 ‘마스터 클래스’가 열린다.
한편, 수원시립합창단도 30일 오후 8시 제1야외음악당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파크 콘서트 ‘잔디밭 음악회-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열어 애니메이션 주제곡, 드라마·영화 주제곡(OST)을 선사한다. 9월 6∼7일 광교호수공원 스포츠클라이밍 잔디광장에서는 ‘2019 수원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