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학생 1천명으로 이뤄진 역사원정대가 19일부터 3개월간 해외 항일 독립운동 답사 장정에 나선다. 경기도 제공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은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가 뜬다. 원정대원으로 뽑힌 부천동중학교 서지민군은 “원정대원이 된 만큼 앞으로도 있을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우리 임시 정부의 역사를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는 오는 19일 중국 상하이 항저우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중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우수리스크에 있는 항일·독립운동 거점을 답사한다.
원정대는 중학교 2학년생으로 이뤄진 31개 팀과 학교 밖 청소년 2개팀 등 모두 33개팀 1000여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팀별로 역사 및 보건교사와 안전요원의 인솔 하에 3박4일씩 유적지 답사에 나선다. 학생들은 도내 각 중학교를 통해 모집이 이뤄졌다. 전체 비용 중 학생들의 자부담은 10%이며 저소득층은 비용이 면제됐다.
경기도가 이처럼 대규모 중학생 역사원정대를 꾸린 것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중학생들의 항일유적 답사는 올해 초 경기도 업무보고회에서 청소년들에게 항일투쟁, 독립운동의 거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경기도만의 특색있는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 지사의 지시에 따라 그동안 준비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3월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큰 세상을 보면 시야가 넓어지기 마련이죠. 단순 관광이 아니라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 깨닫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기도 중학생 항일유적 답사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