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부도·법정관리로 멈춘 북한산 파인트리 7년 만에 공사 재개

등록 2019-08-27 12:01수정 2019-08-27 20:16

경관 위해 층수 낮춰 2021년 준공 예정
파인트리 콘도 조감도.
파인트리 콘도 조감도.
‘북한산의 흉물’로 남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 ‘파인트리 콘도’의 건설 사업이 7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 이 건물은 2012년 시행사 부도와 시공사 법정관리로 건설이 중단됐었다. 조건은 북한산 경관을 가리지 않도록 층수를 낮추고, 지역 주민을 위한 공유 공간을 만드는 등 공공성이 강화다.

서울시는 사업시행자인 삼정기업, 강북구와 함께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파인트리 사업 정상화 계획안’을 마련하고 공사 재개를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계획안을 보면, 시는 북한산 경관을 가로막을 우려가 있는 파인트리 일부 건물의 높이를 낮추기로 했다. 북한산 우이역 교차로에서 북한산 능선을 바라볼 때 경관을 가로막는 7층짜리 106동 2개 층을 철거한다. 또 백운천 옆 저층 주거지와 가장 인접한 114동도 애초 7층 계획으로 인·허가를 받았지만, 현재 지어진 5층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부 건물의 박공지붕(ㅅ자 모양)을 철거하고 평지붕(ㅡ자 모양)으로 바꿔 건물 높이를 2m가량 낮출 예정이다.

파이트리 건물 일부 층수를 낮춰 북한산 경관을 덜 해치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파이트리 건물 일부 층수를 낮춰 북한산 경관을 덜 해치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또한, 지역 주민 등을 위한 공공성도 강화한다. 콘도 객실은 전체 322객실 가운데 94객실(소형 54·중형 40)을 분양이나 회원모집 없이 일반시민 누구나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근 저층 주거지와 가까운 101~103동의 저층에는 북카페, 키즈카페,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 인근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동 시설을 설치하고, 101~103동 앞 공개공지는 조각공원으로 조성된다. 콘도 시설과 저층 주거지를 연결하는 보행교도 신설돼 인근 주민들의 시설 접근성도 좋아진다.

이밖에 시는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에 공사·운영 사업 참여 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콘도 시설 운영과정에서 필요한 직접 고용 인력 150여명은 지역 주민 우선 고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북지역 인프라 확충을 위해 북한산 등산객들을 위한 산악박물관, 50여 대가 동시주차 가능한 공영주차장,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500여 석 규모의 컨퍼런스홀도 지어질 예정이다.

한편, 시는 사업 정상화 계획안 가운데 건축물 층수, 건축 범위 같은 건축계획을 도시계획으로 관리해 향후 층수를 올리는 등 추가개발을 막고 경관 훼손을 예방할 방침이다. 시는 ‘도시계획시설(유원지) 세부시설조성계획’을 고시한 뒤 강북구의 인허가 절차를 마치면, 오는 11월 공사를 재개하고, 2021년 6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7년 동안 강북지역의 애물단지로 남아있던 구 파인트리 정상화는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과제였다”며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북한산 경관 훼손 우려를 일부 해소하고, 콘도 시설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해 공공성을 확보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