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서 중학생들이 초등생 집단 폭행…경찰 수사 중

“반말했다” 이유로 폭행

한겨레 자료사진

경찰이 노래방에서 초등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7명을 모두 붙잡았다. 이 사건은 폭행당한 초등학생이 코피를 흘리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하면서 많은 사람의 분노를 일으켰다.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동영상 때문에 2차 피해도 발생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중학생 ㄱ양 등 7명을 모두 붙잡았다. 법원에서 이들의 동행영장을 발부받아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겼다”고 23일 밝혔다. 소년분류심사원은 비행 청소년을 위탁받아 수용하는 법무부 소속 기관이다. 법원은 청소년이 저지른 범행을 보고 소년분류심사원 위탁을 결정할 수 있다.

ㄱ양 등은 지난 21일 오후 6시께 수원시 팔달구 한 노래방에서 반말했다는 이유로 초등학생 ㄴ양을 주먹 등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부상 정도에 따라 혐의를 폭행이 아니라 상해로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무분별한 신상 정보나 허위 사실, 동영상 유포에 대해 수사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가해자 ㄱ양 등을 엄벌해 달라는 청원이 게시돼 오후 4시30분까지 16만6천여명이 동의했다.

김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