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가운데 6명은 혁신학교 확대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4~6일 경기도민 1200명을 상대로 벌인 ‘경기교육정책(혁신학교) 여론조사’에서 경기도민 10명 중 6명(63.6%)은 ‘혁신학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반대는 29.9%였다. 응답자들이 꼽은 혁신학교 성과로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모델 제공’이 34.1%로 가장 높았고, ‘학교교육 자율성 확대와 민주적인 의사결정’(21.1%),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제시’(20.1%) 등이 뒤를 이었다.
혁신학교에 기대하는 점(복수 응답)으로는 ‘창의성, 협동, 토론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 중심 교육’(47.6%)이 가장 높게 꼽혔다. 이어 ‘체험과 실습 중심의 다양한 교육 방식’(33.1%), ‘학생 진로 및 적성 탐색 기회 제공’(31.2%) 순이었다. 올해로 10년째인 경기도 혁신교육이 수월성 교육을 대신해 미래형 교육모델로 자리잡은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다만 교사 역량과 학력 수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학교에 대한 우려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혁신교육을 실천하는 교사 자질과 역량 부족’(34.5%)과 ‘학생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자녀 수준을 파악하기 어려움’(34.3%)이 1, 2위를 차지했다.
이른바 혁신학교에 가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학력 저하 논란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1.6%)이 ‘혁신학교에 다니는 것과 기초학력 수준의 변화 정도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경기도 혁신학교는 2009년 전체 학교 2381곳 중 0.5%인 13곳에서 시작됐으나, 올해는 28%인 664곳으로 늘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8%포인트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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