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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성연쇄살인 목격자 수사에 ‘법최면 전문가’ 투입

등록 2019-09-26 12:05수정 2019-09-26 12:06

버스안내양 등 목격자 기억 되살리기 위해
경찰 “용의자 5차례 조사하며 신뢰형성 중”
1988년 9월7일 일어난 7차 화성연쇄살인 사건 당시 경찰이 뿌린 범인 몽타주. <연합뉴스>
1988년 9월7일 일어난 7차 화성연쇄살인 사건 당시 경찰이 뿌린 범인 몽타주.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아무개(56)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목격자들을 찾아 사건 당시 이들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를 투입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6일 오전 이 사건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 전단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안내양과 9차 사건 때 피해자와 대화하는 용의자의 모습을 본 ㅈ아무개(당시 41살) 씨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화성사건의 4차 사건 증거물에 대한 디엔에이(DNA)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증거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4차 사건은 1986년 12월21일 화성군 정남면 관항리 농수로에서 이아무개(23)씨가 엽기적으로 살해된 뒤 스타킹으로 결박된 상태로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씨의 여죄를 밝히는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1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86년 9월15일 이전인 같은 해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 성폭행 사건 등 화성사건과 그 무렵 발생한 유사범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 범위는 이씨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이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화성사건 당시 용의선상에서 제외된 사실에 대해 “기록에 의하면 9차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정액 추정 흔적이 있는 피해자 옷을 수거해 감정한 결과 혈액형이 B형으로 판명돼 당시 형사들은 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씨의 혈액형은 O형이다. 또한 “용의자는 당시 3차례에 걸쳐 수사를 받았지만 1, 2차 조사 때는 마땅한 증거가 없었고 3차 조사 때는 이 족적(발자국)과 용의자의 것이 일치하지 않아 용의 선상에서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씨는 당시 경찰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6차 사건 이후와 8차 사건 이후 그리고 1990년 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에 대한 조사는 25일까지 모두 5차례 진행됐다. 접견을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접견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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