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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최종합격권 여성 6명 면접점수 고쳐 탈락시킨 서울메트로

등록 2019-09-30 18:45수정 2019-09-30 19:32

서울메트로, 장비운전 등 채용때
여성들 점수 수정, 남성 합격시켜
특수차 운전은 무면허자 뽑기도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해 10월18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청을 방문해 서울교통공사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채윤태 기자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해 10월18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청을 방문해 서울교통공사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채윤태 기자
감사원이 30일 발표한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보면, 서울교통공사는 남성 응시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여성 응시자를 부당하게 탈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채점 오류로 불합격자를 합격자로 둔갑시키기도 했고, 특수차 운전 분야에 무면허자를 채용한 경우도 있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한 서울메트로는 서울교통공사로 통합되기 전 2016년 7월, ‘모터카·철도장비 운전 분야’와 ‘전동차 검수지원 분야’에서 각각 58명, 56명을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최종 합격권인 여성 지원자 6명의 면접점수가 과락인 50점 미만으로 수정됐다. 해당 분야가 여성이 하기 힘든 일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모터카·철도장비 운전 분야’에서 면접에서 87점을 받아 1등이던 여성도 이런 과정에서 점수가 고쳐져 48점을 받았다.

또한 서울메트로는 같은 해 10월 특수차 운전 분야에서 무면허자를 뽑기도 했다. 서울시는 장비 운전 분야 무기계약직은 면허 소지자만 뽑도록 권고했으나, 서울시 당연직 이사 ㄱ씨가 민원 등을 이유로 무면허자까지 채용하도록 안건을 제안하며 위탁업체 직원 무면허자 5명이 채용됐다. 이들 가운데 4명은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면허를 따 지난해 3월 일반직으로 전환됐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한 도시철도공사도 통합되기 앞선 2017년 4월 승강장 안전문 보수 분야 무기계약직을 공개 채용하면서 필기시험 채점을 잘 못해 탈락해야 할 사람을 뽑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철도공사는 필기시험 오류 문항을 무효로 처리하기로 했으나, 심사위원들은 오류 문항을 유효한 것으로 잘못 채점했다. 그 결과 8명이 부당하게 합격하고 6명이 탈락했다. 합격자 8명 가운데 4명은 최종합격해 무기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지난해 3월 일반직으로 전환됐다.

감사원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관련자들을 인사 규정에 따라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서울메트로의 심사위원은 해당 업무가 신체적인 능력이 중요하다는 현실적 사항을 고려해 자체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이는 심사위원의 재량”이라고 주장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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