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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세종대로 찻길 줄이고, 보행길 넓힌다…2020년 완공

등록 2019-10-09 16:55수정 2019-10-09 20:15

찻길 줄인 자리 활용해 보행길 넓히고 자전거도로 조성
2025년까지 서울 4대문 안 모든 도로공간 재편 목표
도시연대 “버스 체계 함께 재편돼야 실질적 ‘보행친화’”
서울시 ‘녹색교통지역 도로 공간 재편사업’ 계획. 서울시 제공
서울시 ‘녹색교통지역 도로 공간 재편사업’ 계획. 서울시 제공
세종대로, 을지로, 충무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의 찻길이 2개 차선 이상 줄어들고 보행길은 넓어진다. 줄어든 찻길 일부에는 자전거길도 생긴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을지로 등 서울 도심 주요도로 7.4㎞ 구간의 찻길을 줄이고 보행길과 자전거 전용도로를 넓히는 것을 핵심으로 한 ‘녹색교통지역 도로 공간 재편사업’ 세부계획을 9일 발표했다. 시는 “찻길의 폭을 줄이고,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자전거전용도로, 공유 차량 주차장 등을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 환경을 보행과 친환경 교통수단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을지로 시청삼거리(시청 앞 서울광장 남쪽)에서부터 동대문역사문화거리(동대문디자인플라자) 2.5㎞ 구간은 6차로에서 4차로로, 세종대로 교차로(광화문 네거리)에서 서울역 교차로에 이르는 1.5㎞ 구간은 10∼12차로에서 6∼8차로로 줄어든다. 퇴계로2가(지하철 충무로역)에서 광희동사거리(동대문디자인플라자) 1.5㎞ 구간은 6~8차로에서 4~6차로로 축소되고, 종로3가(종로 귀금속 상가)에서 충무로역사거리(지하철 충무로역) 1㎞ 구간과 창경궁로 종로4가(광장시장)~퇴계로4가(동국대 뒷문) 0.9㎞ 구간도 4차로에서 2차로로 좁아진다.

왼쪽은 사업 전, 오른쪽이 녹색교통지역 도로 공간 재편사업 후 예상도. 서울시 제공
왼쪽은 사업 전, 오른쪽이 녹색교통지역 도로 공간 재편사업 후 예상도. 서울시 제공
이렇게 확보된 공간은 보행길과 자전거도로, 공유 차량 주차장 등으로 쓰인다. 특히, 수문장 교대식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덕수궁 대한문 앞 보행길은 5m 이상 넓어지고, 숭례문 앞 신한은행 본점에서 숭례문으로 바로 연결되는 횡단보도도 새로 놓인다. 광화문에서 숭례문,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이어지는 보행길이 완성되는 셈이다. 차도를 건너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야 했던 충무로 진양상가 앞에는 횡단보도를 새로 두고, 가로수도 추가로 심는다.

서울시 ‘녹색교통지역 도로 공간 재편사업’ 개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 ‘녹색교통지역 도로 공간 재편사업’ 개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25년까지 장기적으로 사직로·율곡로, 통일로, 대학로, 장충단로, 소공로 등 서울 도심 지역인 녹색교통지역 안의 21개 주요도로에 대해서도 찻길을 줄이고 보행길을 넓히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된 보행공간은 모두 15만6810㎡으로, 이는 서울광장의 12배 크기다. 자전거도로도 모두 27.9㎞가 확보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전체의 보행환경을 보면 아직도 개선과제가 많은 실정”이라며 “도심 공간재편 사업을 시 전역으로 늘려 시민들의 보행권을 혁신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를 ‘보행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버스 운행 체계도 전반적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은 “찻길을 줄이고 보행길과 자전거길을 넓히는 것에 동의한다”면서도 “일상적으로 먼 거리를 걸을 순 없다. 간선 이동은 버스 등 대중교통이 담당한다. 보행과 자전거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버스 체계도 함께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진정한 의미의 ‘걷는 도시 서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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