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선풍기 바람에 미세먼지 배출한 공장들…허용치 120배

등록 2019-10-10 16:55수정 2019-10-10 22:02

서울시, 미세먼지 무단배출 67곳 적발
자동차 정비공장·무허가 도장사업장 등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단속을 벌여 미세먼지를 몰래 배출해온 서울 시내 사업장 67곳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적발된 곳은 자동차 정비공장 57곳, 무허가 도장사업장 6곳, 금속열처리·표면처리 사업장 4곳 등이다.

이 가운데 자동차 정비공장 38곳은 자동차 표면을 갈면서 나오는 먼지를 선풍기를 써서 내뿜어왔다.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페인트를 대기오염 방지시설 없이 환풍기를 통해 무단으로 배출한 업체도 54곳에 달했다.

적발된 사업장은 하루 평균 미세먼지 유발물질인 탄화수소 1만2075ppm가량을 배출해 왔다. 이는 미세먼지 배출 허용 기준치인 100ppm보다 120배 더 많은 양이다. 한해 기준으로 보면, 이들 업체는 매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오염물질 622㎏을 무단으로 배출한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수사가 끝난 업체 40곳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27곳에 대한 수사도 진행해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지난 3월5일 미세먼지로 광화문 빌딩들이 뿌옇게 보이는 모습. 이정규 기자.
지난 3월5일 미세먼지로 광화문 빌딩들이 뿌옇게 보이는 모습. 이정규 기자.
이번 단속은 지난 4월에 발표된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 차원에서 진행됐다. 서울시는 당시 일회성으로 제시되던 미세먼지 대책을 넘어 △마을버스 등 생활도로 통행차량의 친환경 차 전환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보급지원 △미세먼지 집중관리 구역 지정 및 운영 △도심 경찰 버스 공회전 방지 등을 골자로 한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내놨다.

아울러 서울시는 내년까지 시내 자동차정비사업장과 분체도장사업장 590여곳에 대기오염방지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1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원한다.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갖추지 못한 90%의 업체에 시설이 모두 설치되면 해마다 330톤의 미세먼지가 줄 것으로 시는 예측하고 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배출한 사업장을 단속해 생활공간에서의 미세먼지를 줄여가는 중”이라며 “그간 일회성으로 진행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한계를 극복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정규 기자 j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부산→서울 5시간20분…경부고속 추돌 사고 탓 양방향 정체 1.

부산→서울 5시간20분…경부고속 추돌 사고 탓 양방향 정체

폭설에 항공기·여객선 무더기 결항…KTX도 감속 운행 2.

폭설에 항공기·여객선 무더기 결항…KTX도 감속 운행

기차 안 다니는 기찻길 ‘임항선 그린웨이’…마산 106년 역사 한눈에 3.

기차 안 다니는 기찻길 ‘임항선 그린웨이’…마산 106년 역사 한눈에

설 당일도 충남·전북 최대 15㎝ 눈…내륙 일부 한파주의보까지 4.

설 당일도 충남·전북 최대 15㎝ 눈…내륙 일부 한파주의보까지

전북 아름다운 순례길 걸으며 의미를 찾다 5.

전북 아름다운 순례길 걸으며 의미를 찾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