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소통에 나선다. 이에 시는 오는 18일에 열리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1차 시민토론회’로 시민소통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추진 시기, 범위, 방식 등 광화문광장 사업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해 갈 것”이라며 “특히 토론회 자유토론자 가운데 절반은 서울시 광화문 조성안에 반대입장을 밝혀온 시민단체와 이들의 추천을 받은 이들로 채웠다”고 16일 밝혔다.
1차 시민토론회 주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왜 필요한가'이다. 토론회는 18일 오후3시30분부터 오후6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교보문고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2시간은 건축, 문화관광 등 전문가 10인이 자유롭게 사업 전반을 논의한다. 나머지 1시간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자유토론으로 진행된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해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번 토론회에 와 모든 논의를 경청한다.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은 ‘라이브 서울' 누리집(
tv.seoul.go.kr)을 통해 생중계로 토론회를 지켜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과 관련한 시민소통의 창구는 지난달 19일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시기를 연연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박 시장은 이날 “새로운 광화문광장이란 중차대한 과제를 위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 사업 시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시는 ‘경청, 토론, 공개'를 기본방향으로 삼고 올해 말까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시민소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는 이번 1차 토론회를 포함해 모두 4회에 거친 토론회를 11월까지 열 예정이다. 토론회 현장에서 나온 의견은 광화문광장 누리집(gwanghwamun.seoul.go.kr)에도 올라간다. 토론회에서 제기된 쟁점 가운데 장시간 토론으로 시민 의견을 모아야 하는 의제는 12월에 ‘시민 대토론회'를 열어 다시 논의하게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역사성·보행성·시민성을 회복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다. 이번 토론회가 시민들이 그리고 꿈꾸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에 대한 의견을 용광로처럼 녹여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