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형성된 서촌의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종로구 서촌과 강서구 공항동 일대가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한옥이 밀집한 청운효자·사직동과 김포국제공항이 인접한 공항동 일대를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새롭게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앞으로 5년 동안 이들 지역에는 각각 100억원씩의 사업비가 지원돼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진다. 사업비는 △집수리비 △생활 에스오시(SOC) 확충 △골목길 재생 등의 지원에 쓰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지 공모를 해왔다. 민간 전문가로 꾸려진 평가위원회가 사업의 필요성, 시급성, 주민 및 자치구의 사업 추진 의지, 사업 기대효과 등을 평가해 공모에 응한 9곳 가운데 청운효자·사직동과 공항동을 최종 선정했다.
청운효자·사직동은 오래된 한옥이 많고 역사성이 있는 곳인 만큼 보존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체부동성결교회를 비롯해 시인 이상의 집, 세종대왕 탄생지 등 문화유산이 많은 곳이다. 공항동은 인근 마곡지구가 개발이익을 누리는 동안 개발이 제한됐고 오래된 주택도 늘어,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평가위원회는 판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한옥 주거지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옥은 수리비가 일반주택에 견줘 1.5배 높아 서촌 주거지에 대한 지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