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광화문역과 종각역 사이 일부 열결되지 않은 지하 보행로 구간이 완전히 이어진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광화문역과 종각역 사이에 일부 단절된 구간을 잇는 ‘청진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변경안’이 통과됐다고 7일 밝혔다. 애초 정비계획에서 광화문역과 종각역을 지하보행로로 연결하도록 설계됐으나, 일부 구간의 정비사업이 미뤄지면서 단절 구간이 생겼다.
서울시는 지하보행로를 잇기 위해 100억원 가량의 공공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새로 깔릴 지하보행로는 길이155m, 폭6m으로 규모로 광화문 지하도로에서 청진공원을 통과해 종각역 인근 그랑서울 빌딩까지 이어진다. 공사는 내년 말에 시작해 2021년에 끝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통로가 연결되면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춥고 더운 날 시민들이 지하보행로로 보다 편히 걸을 수 있을 것“이라며 “광화문역과 종각역 지하상권도 덩달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서울 곳곳의 단절 돼 있는 지하보행로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서울을 지상과 지하로 모두 걸을 수 있는 ‘보행중심 입체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