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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대 전기버스 동시 충전”…국내 최대 충전소 수원에 준공

등록 2019-12-09 16:56수정 2019-12-10 02:02

“버스 한 대 완전 충전 70분이면 끝"
수원여객 노선버스 38대 전기버스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수원북부권버스공영차고지에 설치된 \'수원 무공해 전기버스 충전소\' 모습. <연합뉴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수원북부권버스공영차고지에 설치된 \'수원 무공해 전기버스 충전소\' 모습. <연합뉴스>

96대의 전기버스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가 경기도 수원시에 구축됐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9일 수원시 장안구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서 ‘무공해 전기버스 충전소 준공식 및 시승식’ 행사를 열었다.

수원북부공영차고지 3382㎡ 터에 조성된 전기버스 충전소는 환경부 보조금과 수원여객 자부담을 합쳐 20억원이 투입됐다. 이곳에는 200킬로와트시(kWh) 배터리 용량의 전기버스 1대를 70분 만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디스펜서(분배기) 48대를 갖췄다. 디스펜서 한 대당 충전라인이 2개여서 총 96대의 전기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운행을 마친 전기버스를 밤에 충전 장치에 연결해 놓으면 96대가 4시간도 안 돼 모두 완전히 충전돼 오전 운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또 완충된 전기버스가 오전에 노선을 한 바퀴 돌고 차고지로 들어와 다시 충전 장치에 연결하면 기사들이 쉬는 20여분 사이에 30kWh 용량이 추가된다.

3년간 전기버스 1천대 도입을 추진 중인 수원시는 지역 내 최대 규모의 버스 사업자인 수원여객과 협약을 맺고 전기버스 구매를 지원하는 한편, 시유지인 북부공영차고지를 충전소 부지로 제공했다.

이재명 지사는 “전기버스 보급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당장 해야 하는 일인데, 수원북부공영차고지 충전소 구축이 전기버스 확대 보급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는 2027년까지 경유 버스를 친환경 버스로 전면 교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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