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정책 가운데 시민들이 가장 공감하는 정책은 공공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따릉이’로 조사됐다. 따릉이는 2017년과 지난해 모두 1위에 올라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우리를 든든하게 한 2019 서울시 10대 뉴스’ 시민 투표에 13만8000명이 참여한 결과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2만309표(6.4%)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따릉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1위를 했다. 올해 따릉이 누적 회원 수는 171만명으로 지난해 117만명에 비해 54만명 가량 늘었다. 서울시는 내년에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 현재 1200대인 따릉이를 24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일반자전거를 타기가 어려운 지역에는 전기자전거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어 시민들이 공감한다고 꼽은 정책은 ‘서울 공공와이파이 스마트서울네트워크(S-NET)구축’으로 1만9881표(6.2%)를 받았다. 서울 시내에는 현재 7420대의 공공와이파이 무선 송수신 장치(AP)가 설치돼 운영 중으로 2022년까지 무선 송수신 장치 1만6330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산속 등을 뺀 서울시 어디에서든 누구나 무료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3위는 시민들의 돌봄 문제를 해결해 주는 돌봄 에스오에스(SOS)센터(1만7619표, 5.5%)였다. 돌봄 에스오에스 센터는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긴급하게 병간호가 필요한 경우부터 병원동행, 형광등 교체, 청소·방역 같은 일상의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가정 내 돌봄걱정 없는 서울’을 만들고자 올해 7월 출범한 뒤 2개월 동안 모두 3983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9년 시민들이 공감한 서울시의 10대 정책. 서울시 제공.
이번 조사에서 주거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책도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청년·신혼부부의 집 문제 대책인 역세권 2030 청년주택(1만3972표, 4.4%),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1만3105표, 4.1%)정책 등이 10위 안에 선정됐다. 또한,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복지와 건강을 살피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4위 5.1%), 맑고 깨끗한 서울을 위한 ‘미세먼지 걱정없는 서울’(6위 4.4%),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9위 4.1%) 등 생활밀착형 정책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에서 더 나은 삶의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이 반영됐다”며 “시민들이 서울의 변화를 몸소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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