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서울수복기념관’이 국립서울현충원 인근에 건립된다.
서울시는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인근에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회복하고 전쟁 국면을 전환시킨 서울수복(1950년 9월28일)을 기념하는 ‘(가칭)서울수복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023년 개관을 목표로 전액 시비를 투입해 동작구 동작주차근린공원 안 3천㎡ 부지에 기념관 설립을 추진한다. 서울 수복은 한국전쟁 과정에서 인천상륙작전 직후 1950년 9월18∼28일 해병대와 국군, 유엔군이 서울을 회복한 작전으로, 서울수복을 기념하는 독립적인 전시관은 없었다. 때문에 해병대전우회 등 서울수복 관련 단체와 참전용사들이 꾸준히 서울수복 기념관 설립을 요구해왔다.
시는 기념관을 서울수복을 기념하는 독립 전시공간이자 추모공간, 안보교육의 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 서울현충원, 한강변 보행네트워크(여의나루역~동작역)와 연계하고, 지역에 부족한 편의·휴게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서울수복기념관 위치도. 서울시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시는 이달 중 용역에 착수해 2020년 6월까지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자문, 자료 수집 등을 진행하고, 타당성을 검토한다. 이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동작구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관련 절차 진행한 뒤 2021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박원순 시장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게 돼 매우 뜻 깊다. 한국전쟁 당시 수도 서울을 지켜내고 한국전쟁의 국면을 전환한 역사적인 서울수복을 기념하는 독립 전시관을 건립해 조국을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뜻을 시민들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