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미세먼지 신호등 예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서울시가 초등학교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생활하거나 공사장, 인쇄소 등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 간이측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 정보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 지역에 설치된 50곳에서 대기질 정보를 측정하고 있는 데 더해 서울 전역에 간이측정기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숨서울(SUM SEOUL)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1월 중 공문을 통해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설치 희망 학교를 신청 받아 협의를 통해 설치 대상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에는 2020년 3월까지 간이측정기와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알려주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된다. 교내 운동장에 아이들이 호흡하는 높이를 기준으로 간이측정기를 설치해 더 실질적인 미세먼지 피해를 측정한다. 이렇게 되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신속하게 실외수업 자제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공사장, 인쇄소 같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주변에 집중적으로 간이측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측정된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이동경로를 추천하는 어플리케이션도 2020년 시민 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해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관리 등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미세먼지 농도 측정이 우선돼야 한다”며 “지금, 여기, 내가 있는 곳의 미세먼지 농도를 제공해 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고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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